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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25일 10시 1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인테리어 플랫폼 1위 ‘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2만9997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수백억원의 부채를 줄였다. 회사 창립 이래 첫 전환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과 내후년에도 RCPS의 보통주 전환이 예정돼 있다.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회계기준을 일반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하며 장부상 부채가 확 늘었다. RCPS를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하는 K-IFRS 분류 방식 때문이다. 시장에선 버킷플레이스가 이번 부채 감축을 계기로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25일 버킷플레이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늘의집리뷰 2014년 8월 2일 발행한 RCPS 2만9997주가 이달 14일 보통주로 전환됐다. 존속기간 만료에 따른 자동 전환이다. 이 회사 RCPS가 보통주로 바뀐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버킷플레이스가 발행한 총 주식 수는 84만3301주다. 이 중 보통주는 30만2819주, RCPS는 54만482주였다. 이번 전환으로 보통주는 33만2816주로 늘고, RCPS는 51만485주로 감소했다.버킷플레이스가 2014년 7월 창업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이번 보통주 전환 물량은 초기 투자자 중 한 곳의 보유분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매쉬업벤처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버킷플레이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RCPS 발행금액은 5000만1000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인 만큼 보통주 전환으로 파생금융부채 수백억원이 줄었을 것”이라고 했다.RCPS의 보통주 전환은 내년과 내후년에도 예정돼 있다. 2015년(1만5768주)과 2016년(9만7983주)에 발행한 RCPS 만료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2014년부터 쌓인 33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가 RCPS로 잡혀 있다”고 했다.침대는 과학이다.버킷플레이스는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강타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일부 언론에서 완전자본잠식 기업으로 분류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버킷플레이스의 자본잠식 규모가 마이너스(-) 7989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이는 2022년까지 K-GAAP이던 회계기준을 작년부터 K-IFRS로 변경한 데 따른 통계적 착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RCPS를 자본으로 보는 K-GAAP와 달리 K-IFRS는 부채로 분류한다.티메프 사태 이후 조금의 우려도 조심스러운 요즘,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자본잠식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불안함을 내비쳤다.지난해 오늘의집을 운영한 버킷플레이스에 따르면 오늘의집은 매출 2402억 원, 영업손실 175억 원, 자본잠식 7989억 원을 기록했다.이와 관련해 오늘의집은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누적 323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지만, 몸집을 키우는데 집중했기에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2022년까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해 완전자본잠식 기업으로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늘의집'은 기업가치 2조 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 기업을 뜻한다. 오늘의집은 지난 2022년 2300억 원 시리즈D 투자 유치 이후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밑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인 해외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오늘의집 측은 "미국와 일본에 각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한편 7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부채로 기록됨에도 오늘의집은 최근 중국 알리바바의 투자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됐다는 분석이다.이커머스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로 피투자자 측에 주기적인 영업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용 고객들의 주문 정보, KPI(핵심성과지표)등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농후하다.오늘의집 관계자는 "누적 투자액 규모는 3000억 원대로 현재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투자는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앞서 오늘의집은 티메프 사태가 발발하자 8월 1일자로 입점한 국내 파트너사 1만400여개사에 판매대금 675억 원을 조기 정산한 바 있다.오늘의집은 매달 1~14일 구매확정된 판매대금을 같은달 20일에, 15~말일 구매 확정된 판매대금을 다음달 5일에 각각 정산하지만, 당시 티메프 사태로 자금 운용 상황이 나빠진 중소업체를 고려해 오늘의집이 바로 정산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티메프 사태로 불안했던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잠재우는 대처에 화제를 모았다.이렇다 보니 K-GAAP에서는 버킷플레이스의 유동부채가 1604억원이지만, K-IFRS에서는 9074억원으로 급증한다. 자본총계도 K-GAAP에서는 2243억원인데, K-IFRS에서는 -7946억원이 된다. 버킷플레이스 측은 “바뀐 회계상 자본잠식으로 보이지만, RCPS 관련 부채를 제외하면 유동·비(非)유동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도 2000억원 넘는 자산이 남는다”고 했다.통상 스타트업은 덩치가 커지면 회계기준을 K-GAAP에서 K-IFRS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상장사 또는 상장을 앞둔 회사는 K-IFRS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스·야놀자·무신사·컬리 등도 기업 성장과 함께 회계기준을 변경했다. 버킷플레이스 역시 투자자들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주요 투자자는 KDB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SBVA, 본엔젤스파트너스, 버텍스그로스 등이다.시장에서는 RCPS의 보통주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상 버킷플레이스도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직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한 건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언젠가 버킷플레이스 투자자들이 존속기간 만료가 아닌데도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다면 그때를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시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한 일간지가 '이커머스 플랫폼 10곳 중 4곳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며 '이커머스 업계 재무 건전성에 노란불이 들어왔다'내용의 기사를 크게 실었습니다. 선두 플랫폼 10곳을 대상으로 회계사 2명의 도움을 받아 분석했다는 건데요. 이 가운데 에이블리, 정육각, 발란, 오늘의 집 등 4곳이 자본완전잠식 상태라고 지목하였습니다. 기사에 첨부된 그래프를 보면 이 가운데 인테리어 전문업체 오늘의 집(회사명 버킷플레이스) 자본잠식 규모(마이너스 7989억원)가 단연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죠. '저 회사 금새 망하는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과연 오늘의 집 재무 안정성과 건전성은 심각한 위기에 빠진 걸까요?먼저, 최근 기업회생(법정관리)신청을 한 위메프의 '23년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을 한번 보겠습니다.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은 아래와 같은 내용을 기재해 놓았습니다. 기업이 존속하면서 영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그 근거로 손익적자와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크게 초과하는 유동부채(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를 제시하고 있죠. 지난주 일방적으로 폐업을 공지하고 대표와 주요 임직원들이 단체 잠적한 이커머스 플랫폼 알렛츠(회사명 인터스텔라)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럼 오늘의 집은 어떨까요? 이 회사도 계속 적자를 내고 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훨씬 큰 상황입니다. 외부감사인이 당연히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기재해 놓았을 것 같죠. 그런데 감사보고서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회계법인이 잘못 판단한 것일까요?스타트업이 VC(벤처캐피털)나 PEF(프라이빗에쿼티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대개는 우선주를 발행합니다. 일반 우선주가 아니라 이른바 '상환전환우선주(RCPS)'입니다. 스타트업이 발행하는 RCPS에는 투자자가 회사측에 "투자원리금을 조기상환해 달라"거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이러한 RCPS 발행기업의 재무제표를 판단할 때는 두가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첫째, 회사가 어떤 회계기준을 사용하느냐 있느냐는 거죠. 우리나라 비상장사 대부분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 따라 재무제표를 만듭니다. K-GAAP에 따르면 RCPS는 어떤 조건으로 발행되건 그냥 우선주일 뿐입니다. 따라서 발행액은 무조건 '자본'으로 분류됩니다.상장기업 또는 상장을 하려는 기업이 사용해야 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다르죠. 발행조건에 따라 부채가 될 수도, 자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가 발행사에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담겨있다면 부채로 분류해야 합니다. 그러나 투자 원리금을 갚을지 말지 발행사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없는 조건으로 발행되었다면 자본으로오늘의 집은 지난 2014년부터 누적으로 약 3000억원 가량의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RCPS를 발행했습니다. K-GAAP을 쓰던 비상장 스타트업 시절 발행하였으니 당연히 자본으로 분류를 했겠죠.그런데 회사는 '23년 결산을 하면서 재무제표 작성 기준을 K-IFRS로 바꿉니다. 미래 상장에 대비하여 자발적으로 K-IFRS 전환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집이 발행했던 3000억원 RCPS에는 투자자의 상환요구권이 담겨있었습니다.따라서 RCPS는 이제 자본에서 금융부채로 바뀌었습니다. 회사의 영업이나 재무상황은 달라진 것은 없는데 회계기준의 변화 때문에 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이죠.둘째, 오늘의 집 재무제표를 해석할 때 주의깊게 봐야 하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더 중요한 부분이죠.오늘의 집 RCPS에는 두가지 의무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투자자 요구시 상환을 해줘야 하는 의무이고, 또 하나는 전환을 해줘야 하는 의무 즉 보통주를 발행해줘야 하는 의무입니다.회계에서 의무는 곧 '부채'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의 집 현재 주당가치가 1만원이라 해보죠.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때 10주를 발행해줘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면, 이 의무 즉 부채의 가치는 10만원(1만원X10주)이 됩니다. 주당가치가 10만원으로 상승하였다고 해 보겠습니다. 부채의 가치는 얼마가 될까요. 이제는 100만원(10만원X10주)이 되는 겁니다. 원래의 RCPS에 내재되어있는 전환권에서 파생된 부채이기 때문에 회계에서는 이를 파생금융부채라고 부릅니다.위의 경우처럼 파생금융부채가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즉 90만원이 증가하면 손익계산서에 이를 손실비용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그만큼 당기순이익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자본도 그만큼 감소하는거죠.일반적으로 자본잠식은 회사가 영업활동에서 계속 적자를 내는 바람에 적자(결손금)가 누적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RCPS 발행으로 투자유치를 많이 한 비상장 기업은 'IFRS로 회계변경' 그리고 이후 '기업가치의 지속적 상승(주식가치의 상승)'이 있을 경우 자본잠식이 빠질 수 있습니다. 회사의 영업이나 재무에 본질적 변화가 없는데도 자본완전잠식으로 치달을 수 있는 거죠. 회계가 불러온 일종의 착시현상이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RCPS 상태에서 전환권 평가 때문에 발생한 자본잠식은 RCPS의 보통주 전환이 실행되면 해소됩니다. 전환의무가 이행되었으므로 관련부채가 제거되고 자본이 증가합니다.아래 티몬(K-GAAP)과 오늘의 집(K-IFRS)의 재무상태표를 한번 보겠습니다. 자산, 부채, 자본의 구조가 아주 비슷해보이죠. 둘 다 자산보다 부채가 커 자본이 마이너스입니다. 자본완전잠식이죠. 자본 안에 있는 결손금 규모도 막대합니다.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을 보겠습니다. 유동자산액과 유동부채액이 같아야 유동비율은 100%가 됩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재무 안정성이 그나마 양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티몬은 18%에 불과하죠. 오늘의 집은 50%에도 못 미친 40% 수준입니다.유동자산이나 당좌자산은 두 기준 모두 당연히 동일하죠. 그런데 유동부채로 가면 9074억원(K-IFRS)에서 1604억원(K-GAAP)으로 확 줄어듭니다. 부채총계 역시 1조2109억원에서 1681억원으로 뚝 떨어지죠.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946억원에서 플러스 2243억원으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결손금은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8275억원에서 958억원으로, 큰 폭의 감소가 일어납니다.K-IFRS에서 K-GAAP으로 가면, RCPS 3000억원(금융부채)과 전환권 및 상환권 평가액 7000억원(파생금융부채) 등 약 1조원의 부채가 빠지고 자본으로 인식됩니다.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100%를 넘어 우량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200%를 넘어섭니다. 오늘의 집은 "RCPS로 발생한 회계착시를 제거한 실질유동성은 이처럼 건실하다"고 말합니다.회사의 유동자산 3605억원 가운데 현금성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이 3110억원입니다. 유동자산으로 실질 유동부채1675억원을 다 상환한다해도 1900여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남습니다. 오늘의 집은 지난 8월1일 675억원의 파트너(입점업체) 정산대금을 조기정산하였습니다. 최근 티메프 사태로 중소업체의 자금운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조기정산을 진행한 거죠.오늘의 집 발행 RCPS 가운데 10년 만기도래분이 8월에 처음으로 보통주 전환되었습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보통주 전환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오늘의 집 외부감사인이 '23년 재무제표(K-IFRS) 감사의견에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기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티몬의 결손금은 영업에서 발생한 적자가 누적된 결과지만 오늘의 집 결손금은 회계변경과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파생금융부채 증가의 영향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실질 유동성 비율에도 문제가 없죠. 그래서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판매자 정산대금 지급을 미룰 때 오늘은 집은 심지어 조기정산에 나설 수 있었던 겁니다. 결론은, 자본완전잠식에도 '급'이 있다는 겁니다. 단순히 숫자만 놓고 판단하면 착시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이 회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집은 여전히 영업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매출액이 '22년 1689억원에서 '23년 2241억원으로 증가하며, 영업적자가 크게 감소(493억원-->130억원)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적자부담은 계속 이어지고 있죠.회사는 조정 EBITDA 기준으로는 '23년 흑자를 냈다고 말합니다. 회계상 영업손익에다 현금이 유출되지 않은 각종 상각비용을 더한 값이 EBITDA입니다. 여기에다 다시 스톡옵션부여비용 같은 현금비유출 비용을 추가로 더하면 조정 EBITDA를 구할 수 있습니다. 현금흐름 기준으로 본 영업이익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필자가 계산해보니 이 값이 대략 107억원으로 산출되었습니다.조정 EBITDA가 플러스라는 사실은 회계상 영업손익도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는 향후 영업상황이 얼마나 좋아지느냐에 달려있습니다.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중소형 이커머스로 번졌다. 이커머스 투자 유치 실패에 따른 자금난이 입점 판매자들 정산 지연으로 이어지고,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된 것이다.◇오늘의집, 알렛츠와 재무구조 비슷?인테리어 쇼핑몰 알렛츠는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에 경영 중단을 알렸다.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 투자 유치 실패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16일은 알렛츠에 입점한 업체들의 중간 정산일이었다. 알렛츠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대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인터스텔라 재무구조는 티메프와 유사하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스텔라의 자산은 113억원, 부채는 31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즉 인터스텔라가 가진 현금과 매출채권, 재고 등을 다 팔아도 은행 대출금과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할 판매 대금을 갚기엔 역부족이란 의미다. 인터스텔라는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관리비만 100억원 이상 나가면서 당기순손실 105억원을 기록했다.알렛츠와 비슷한 사업구조인 오늘의집은 매년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수년째 적자다. 오늘의집은 기업가치 2조원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다. 2014년 설립 이후 누적 32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다만 몸집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뒀던 터라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지난해 오늘의집을 운영한 버킷플레이스는 매출 240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 자본잠식 79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이에 대해 오늘의집 관계자는 “2022년까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해 완전자본잠식 기업으로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늘의집 “완전자본잠식 기업 오해” 반박오늘의집에 따르면 K-IFRS 기준 K-GAAP에서 자본으로 잡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tock) 관련 항목이 부채로 인식됐다. 오늘의집의 누적투자 3230억원과 현재 기업가치 기준 전환권과 상환권의 평가액 7000여억원이 모두 회계상 부채로 기록된 것이다.해당 평가액은 투자자가 오늘의집의 그간 성과와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해 책정하고 감사인이 회계기준에 따라 인정한 금액이다.특히 전환권 평가액의 경우 오늘의집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커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RCPS 관련 금액이 커보일 수 있지만, 투자자가 ‘투자금과 이자를 돌려받겠다’고 요청하는 상환권 행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또 만기 도래시 보통주로 전환돼 자본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RCPS는 회계상으론 부채지만 실제 현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는다.아울러 오늘의집이 지난해 재무제표를 K-IFRS, K-GAAP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K-IFRS 기준 오늘의집은 자본잠식 상태지만 K-GAAP 기준으로 자본총계는 2243억원, 유동비율 및 당좌비율은 200% 이상의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늘의집 관계자는 “통상 스타트업의 경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등으로 분류하며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RCPS 관련 액수는 커진다”면서 “오늘의집도 올해 8월, 2014년 투자 이후 10년 만기 도래된 RCPS가 처음으로 보통주로 전환됐고, 앞으로도 계속 보통주 전환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를 바탕으로 오늘의집은 올해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국내 인테리어 플랫폼 1위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해외로 시선을 돌려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오늘의집은 지난 2022년 2300억원 시리즈D 투자 유치 이후 해외 시장에 관심을 둔 바 있다.오늘의집은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미국과 일본에선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초창기 오늘의집 때처럼 커머스보단 콘텐츠와 커뮤니티에 집중하고 있다.지영환 오늘의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의집은 지난해 거시경제 불안 속에서도 미래성장을 위한 인재 채용과 신사업, 글로벌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면서 “성장과 손익개선 모두 괄목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는 경쟁력있는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패션 플랫폼 에이블리(회사명 에이블리코퍼레이션)는 거대 규모의 '차이나 머니'를 뿌리치지 못한 반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은 이를 거절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은 최근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 기업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커지면서 오늘의집은 결국 투자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e커머스 시장에서는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로 피투자자 측에 주기적인 영업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용 고객들의 주문 정보, KPI(핵심성과지표)등이 중국으로 반출될 수 있다.오늘의집 관계자는 "누적 투자액 규모는 3000억 원대로 현재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자본잠식' 논란과 관련해서도 오늘의집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회계기준별 해석 차이 영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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