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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하루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7-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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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 잘못이지. 업무를 맡길 사람이 없어 그 인간에게 넘겼으니.

그러게. 왜 그랬데

지금 시비 거는 거냐

아냐 아냐.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말해.

여하튼 교육 중에라도 내가 챙겼어야 하는데 커리큘럼이 워낙 빡빡해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어. 그렇게 교육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이미 컨테이너에 실려서 오고 있는 중이었어.

그럼 잘된 거 아냐

잘되기는 개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입 서류를 확인해 보니 역시나 장난질을 쳐 놨더라고.

어떻게

내가 선택한 우리카지노 제품이 아니더라고.

뭐 아니 그게 말이 돼 그놈은 뭐라는데

나한테 업무를 넘겨받은 그대로 주문했대. 그래서 부랴부랴 업무 인계서를 확인해 보니 바뀐 제품의 모델명이 버젓이 기록되어 있더라고.

야 그건 심각한 문제 아냐 아무리 널 물 먹이려 했다지만 업무 인계서를 위조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면 그놈도 무사하지 못할 텐데. 니네 팀장은 뭐라는데

그 인간도 괜히 불똥이 튈까 봐 모른 척하더라고.

이야 회사 참 머 같네. 야 당장 때려 치워. 네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 그런 델 다녀.

나도 그러고야 싶지. 하지만 그런다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대체 뭐가 문젠데

일단 회사야 징계를 받으면 당연히 잘릴 테고 문제는 손실 배상에 대해 나한테 구상권을 청구하겠지.

음 그게 얼마인데

제품 수입 대금 2억 5천만 원과 거래처의 영업 손실까지 따져야 하니까 최소 10억 원은 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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