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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이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100채중 6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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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571회 작성일 24-03-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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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이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100채중 6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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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중 6채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55.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7.0)보다 8.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과 자산을 활용해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의 '표준대출'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 물량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이 지수가 55.0이면 중위소득 가구가 전국 100채의 아파트 중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55번째 아파트까지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 최초 통계 작성 당시 64.8에서 2021년 44.6까지 떨어졌다가 2년 연속 반등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 가격이 낮아지고 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낸 가운데 실질 소득이 다소 늘며 주택구입물량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4로 집계됐다. 전년(3.0)보다 올랐지만, 10년 전인 2013년(27.4)과 비교하면 여전히 4분의 1 수준이다. 경북은 91.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87.9), 충남(87.7), 강원(84.7), 전북(82.7) 등의 순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44.4, 52.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4.6으로 전분기(67.3)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LTV 47.9%,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의 정도를 나타낸 지수다.

이 지수가 64.6이라는 것은 가구당 적정 부담액(소득의 25.7%)의 64.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6.0으로 전분기(161.4)보다 소폭 하락했다. 역산해보면 서울 중위소득 가구는 소득의 40%가량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부담한 셈이다.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으로 104.2로 나타났고 이어 경기(84.3), 제주(76.4), 인천(67.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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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들 4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3월 말까지 산업부에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2년 출범 후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주도하기로 하고 지난해 대통령 직속 기관인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했다. 또 중앙정부(지방시대위·산업부)는 각 지자체가 기업과 함께 자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면 이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입주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을 줄 계획이다.

대구는 엘앤애프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과 SK C&C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규 투자를 토대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전남은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의 신규 투자와 수도권 이전 기업 로커스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묶어 신청했다. 경북은 SK실트론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시설 신규 투자를, 부산광역시는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꾀한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권한이 있는 산업부 관계자는 “이들 4개 지역을 대상으로 검토 절차를 마치고 지방시대위 심의·의결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불황의 끝이 보이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인한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되자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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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600원(1.98%) 오른 8만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1년 8월 4일(8만 2900원) 이후 2년7개월 만의 최고가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8만 2500원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8만전자'를 코앞에 둔 7만 9900원까지 올랐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 출하로 지난 25일에는 7만 78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는 주초 대비 6.0% 오르며 우상향한 끝에 8만 원대를 뚫고 8만 2000원대에 안착했다.

이번주 삼성전자의 강세는 이끈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9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주 2조 3099억 원에 이어 이번주에는 1조 6086억 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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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도 지난 25일을 제외한 이번주 4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샀다. 기관의 주간 순매수액은 3772억 원이다.

반면 개인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매일 같이 매도에 나섰다. 5거래일간 개인의 순매도액은 1조 9504억 원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먼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HBM에 대한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랠리 수혜로 테크주 주가가 좋았지만, 일부 종목 등으로 쏠림현상이 심했다"며 매크로와 수요에 대한 불안감으로 메모리 업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 컸기 때문인데,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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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반도체 부품이다. 그간 SK 하이닉스가 HBM2E, HBM3를 먼저 양산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반도체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에도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HBM 리더십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며 차세대 HBM인 'HBM3E'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삼성전자의 HBM3E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향후 HBM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9만 4000원에서 10만 5000원 사이로 제시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모두 매수 의견과 비중확대를 유지하지만 최선호주는 삼성전자"라며 "HBM 모멘텀으로 SK하이닉스가 독주했지만 이제부터는 메모리 업사이클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할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고 12단 HBM3E 출하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반도체(DS), 스마트폰(DX) 실적 개선에 따라 5조 7000억 원으로 전망되며 시장전망치인 4조 9500억 원을 15%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섬유산업을 세계 일류 반열에 올려놓은 ‘한국 섬유업계의 선구자’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향년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조 명예회장은 창업주 고(故) 조홍제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며 효성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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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미래=원천기술”…스판덱스·타이어코드 세계 1위

1935년 조홍제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애초 경영에는 큰 뜻이 없었다. 명문 경기고 1학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공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며 대학교수의 꿈을 꿨다. 하지만 부친의 부름으로 1966년 귀국해 효성물산에 입사하면서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

공학도였던 조 명예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은 남달랐다. “기업의 미래는 원천 기술 확보에 있다”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효성은 민간기업으로서 최초로 1971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효성의 간판 제품인 스판덱스·타이어코드는 물론, 국내 첫 번째로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한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세계 최초의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의 상용화 역시 조 명예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뚝심 경영의 결과물이다. 조 명예회장은 자동차 수요 급증을 예상해 타이어코드 기술을 개발했고 1979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만들었다. 이후 미국과 유럽, 남미 등 해외 타이어코드 공장을 인수하고 중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보하며 효성의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키워냈다.

부가가치가 높아 ‘섬유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 역시 조 명예회장이 독자 개발을 결정하고 연구개발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초 당시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스판덱스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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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맏형·민간 경제 외교관 역할…“한미 FTA 기여”

조석래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뿐만 아니라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재계 맏형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도맡았다.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등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미국과 일본 유학시절을 통한 유창한 어학 실력과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간 경제 외교관으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한중재계회의 등 30년 이상 다양한 국제경제교류단체를 이끌며 글로벌 경제 교류 확대에 큰 공헌을 했다. 특히 ‘한미 FTA’의 경우 2000년부터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를 통해 최초로 그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고 체결 이후에도 미국의회를 방문해 인준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정부는 조 명예회장의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한·미 FTA 10주년을 맞아 공로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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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조현상 3세 경영 본격화…계열 분리 속도

조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효성그룹은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계열 분리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신설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엔에스 등으로 구성된 기존 지주회사 ㈜효성은 조 회장이,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효성토요타 등 6개사를 포함한 신설 지주는 조 부회장이 맡는다.

조 회장의 경우 섬유, 에너지, 석유화학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존 주력 사업을 이끄는 반면,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미래 첨단소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효성 지분율은 각각 21.94%, 21.42%로 비슷한 수준이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10.14%)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시장에선 계열 분리 윤곽이 드러난 만큼 균등 배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4월 10일 이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최초 발언이 아닌가 싶다. 총선 이후 정치적 행보와 차기 당권에 대한 입장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일도 2027년 대권 로드맵을 짜는 것으로 볼 만한 측면이 있다.”(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한국정치평론가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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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공공선을 위해 최선”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계 일각의 ‘총선 후 유학설’을 일축하며 꺼낸 발언의 의미와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3월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 지지 연설을 하는 도중에 “아침에 누가 그러는데 내가 선거 끝나면 유학 갈 거라고”라며 운을 뗀 후 “뭘 배울 때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공적으로 봉사할 일만 남아 있다. 끝까지 내 말을 지키고 끝까지 공공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간 정치권에선 22대 총선이 끝나면 승패와 상관없이 한 비대위원장이 해외 유학 등 형태로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만약 여당이 패한다면 책임론이 비등해 정치 생명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기더라도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3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차기 대권 주자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기든 지든 4월 10일 이후 내 인생이 좀 꼬이지 않겠는가”(2월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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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대위원장이 ‘해외 유학설’을 일축한 배경에 대해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공공선’을 언급한 대목에서도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의지가 읽힌다”며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한 비대위원장에겐 차기 당권 도전이라는 선택지가 있는데, 2026년 즈음 당대표 임기가 끝나면 이듬해 대선을 앞두고 대권 레이스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그의 분석이다.

“전국 유세 과정에서 한 비대위원장도 ‘한동훈 효과’를 체감했을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 입장에선 자신이 구축한 당내 입지라는 것도 있다. 총선 후 자신이 당에서 빠질 경우 공백이 생기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발언은) 자신이 당권에 도전한다는 뉘앙스를 주면서 당 안팎을 다잡는 행보다.”

최근 여권 안팎에선 이른바 ‘대통령실 리스크’가 총선 판세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직적 당·청 관계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비등하자 한 비대위원장이 총선 후에도 당에 남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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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동아일보와 인터뷰(27일 공개)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당내 후보들은 대통령실발 리스크를 지적한다”는 물음에 “그렇게 묶어서 얘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이든 정부든 부족한 점이 있거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면이 있을 때 단호히 지적해야 하고 서로 보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머뭇거린 적이 한 번도 없다. 총선에서 승리한 후 내가 당을 이끌어도 그 부분에서는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3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구 사저에서 예방한 것을 놓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2018년 2월 ‘국정농단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직무권한을 사유화함으로써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가치를 훼손했다”며 징역 30년을 구형한 검사가 바로 한 비대위원장이었다. 그런 점에서 박 전 대통령 예방은 큰 틀에서 보수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시각이 중론이다. 다만 이런 행보를 놓고 여당 수도권 총선 후보 사이에선 ‘탄핵 기억’을 소환해 중도 표심을 얻는 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철현 교수는 “한 비대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2027년 대권 로드맵을 위한 것으로 볼 만한 측면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형을 구형한 것이) 보수정당 주자로선 아킬레스건이기에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 화해가 필요한데, 이번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남으로써 한 비대위원장이 정통 보수에 비치는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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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예방, ‘대권 로드맵’ 해석
다만 ‘총선 후 유학설’을 부인한 한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과잉 해석해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신이 정치를 계속하려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한 비대위원장에게 급선무는 중장기 정치 로드맵이 아닌, 당장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전국 주요 승부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만약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120석 이하를 얻는다면 ‘한동훈 효과’는 사실상 없었던 것이기에 한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근거가 사라진다. 여당이 130석 정도를 얻으면 선전한 것이고, 140석을 넘기면 ‘한동훈 효과’를 입증한 셈이 된다”고 짚었다.

박성민 대표는 “최근 한 비대위원장이 ‘민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처럼 과거 장제원 의원이 ‘윤심이 당심 되고 당심이 민심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말과 정확히 거꾸로 민심이 당심 되고 당심이 윤심 되게끔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지는 그의 분석이다.

“최근 상황이 불리하다 보니 한 비대위원장이 ‘보수우파’ ‘자유우파’ 같은 얘기를 꺼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낙동강 벨트와 한강벨트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다. 지금 국민의힘은 한 비대위원장만으론 역부족이기에 차기 대권 주자급 인물을 모두 띄워야 한다. 가령 메가시티 이슈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띄우면 되고, 의대 정원 문제는 안철수 의원을 내세우면 된다. 그런데 이들을 내세워 ‘미래로 간다’는 전략이 안 보인다. 윤 대통령이나 한 비대위원장이나 본인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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