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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지율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0-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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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명품 바이올린에 알아들을 수 있는 외국어를 하는 할머니에 오래된 지휘봉까지.

집으로 돌아와서 싱숭생숭한 기분에 시계를 보았다. 저녁 시간이었지만 배가 고프지 않았다.

기분이 우울할 때면 늘 피아노를 쳤다. 피아노 앞에 앉았다.

피아노를 치려니 바지 주머니에서 뭐가 걸리적거렸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꺼내 보니 아까 받은 지휘봉이었다. 무심코 지휘봉을 피아노 위에 올려놓고 손을 털어서 풀었다.

그런데 지휘봉에서 뭔가가 반짝였다. 자세히 보니 작은 글씨가 반짝거리며 자막처럼 지휘봉 위를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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