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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a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0-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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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생 공모전 사이트 대외활동 사이트 모음 추천 순위 무료 공모전홍보 서포터즈 모집 플랫폼 사진 영상 디자인 응모 콘테스트 전국 공모전리스트 공모전모음 공모전사이트 대외활동사이트 런던을 여행했던 건, 자그마치 18년전이었다. 회사를 다니기 이제 막 시작했을 때, 유럽 출장을 길게 갔는데 그 때 3일 연휴가 있어서 그 때를 이용해서 런던을 다녀왔던 것이다. 대학생 시절 40일 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했을 때 영국은 가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런던을 갔었는데 길고 긴 역사를 가진 이 도시를 보기에 3일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여행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게 올해가 되었다. 티켓팅을 작년 12월에-작년 12월말 이집트 여행을 했는데 이집트로 떠나기도 전에-해 놓고는 오매불망 기다렸다. 원래 올 해의 여행계획이 런던만 있던 건 아니었고 5월에 어머니 모시고 시안을 여행하려고 했다가 빌어먹을 회사 일 때문에 취소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올 해 유일한 여행이 되어버린 런던 여행. 런던여행 준비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읽어보고 영상보고 사이트들을 뒤져보고 해야지~하고 있었는데 생각만큼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 뭐 어쨌든.​여행기간이 9.12일 낮에 도착해서 9.22일 오후 출발이었으니까 Full Day 9일에 3시간 정도씩 이틀, 그러니 다 합하면 9.5일 정도 런던만을 여행했다. 섬나라의 한계에 지지부진 하다가 오히려 섬나라의 이점을 활용하여 18세기 중후반부터 20세기초까지 세계의 패권을 쥐고 흔들었던 Great Britain, 영국은 상당히 재미있고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공부를 해야지.​1. History처칠은 ‘위대한 대영제국의 역사는 카이사르가 도버해협을 건너면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는데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고대로마제국은 현대 서유럽 공통의 조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지만 영국은 그렇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를 말 그대로 ‘문자로 기록된 사실’이라고 본다면 로마의 침공이 있은 다음에 기록이 있는 셈이니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령 스톤헨지만 해도 까마득한 기원전 2000~1500년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이미 석기~청동기 시대에 이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하여튼, 위대한 카이사르는 공명심과 허영심도 상당히 강한 인물-물론 그딴 것들을 모두 뛰어넘을 정도의 야심과 능력이 있었으니 공명심 같은 게 있다 한 들 문제될 게 없다-이었던 만큼, 갈리아를 정복하고 내친김에 ‘브리타니아라는 섬이 있다는 데 내가 한 번 먼저 가봐야지 후훗’하는 느낌으로 브리타니아에 상륙하여 간단한 무력시위를 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90년후,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황가 시절 4대 황제인 클라우디우스가 본격적으로 브리타니아를 침공하여 속주화가 시작되고, 현재의 런던이 있는 자리에 Londinium을 세우고 브리타니아 속주의 수도로 삼는다. 당연하게도 현재의 이름 London은 라틴어 이름 Londinium에서 나왔고, Britain도 속주 이름이었던 Britania에서 나왔다. 뭐 이런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다. 프랑스의 Provence 지방은 라틴어로 속주를 뜻하는 Provincia에서, 독일의 Koln은 라틴어로 식민도시를 뜻하는 Colonia에서, 현대 국가이름인 Belgium은 로마시대 벨기에 지방의 속주명인 Belgica에서, 심지어 그냥 로마시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카파도키아 등등이 그렇다. 어쨌든 그렇게 현재의 웨일스와 잉글랜드 지방이 로마의 속주가 되고 선주민인 켈트족은 북쪽의 척박한 스코틀랜드로 쫓겨가고 그 사이에는 현재도 남아 있는 잉글랜드판 천리장성인 Hadrian’s Wall(하드리아누스 성벽)이 세워진다.​서로마가 멸망하고 나자 이 섬에는 우리도 잘 아는 앵글로-색슨족이 쳐들어오고, 또 그러다가 데인과 노르만이 쳐들어오고 해서 계속 침략을 받아 선주민이 침략자에게 복속당하는 일이 반복되고(하긴 이 모든 일의 시초는 로마부터였다고 할 수 있다) 노르만의 기욤(윌리엄)이 마지막 유럽대륙에서 온 침략자로서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영국의 국왕이 된다. 영국 국왕이자 노르망디의 공작이기도 했던 윌리엄 1세는 프랑스에도 프랑스왕의 신하로서 영토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윌리엄 1세 이후 여러번의 결혼이 중첩된 결과 프랑스 내에 막강한 영토를 확보하게 되어 아예 프랑스를 집어먹으려고 100년 전쟁을 하게 된다. 당시 영국, 이라기보다 잉글랜드의 인구는 거의 전국토가 평지라서 사기급의 농업생산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인구의 1/4수준이었나 그랬는데 어떻게 100년이나 전쟁을 할 수 있었는지가 의아한데, 이 때 대활약을 한 것이 바로 장궁(English Longbow)이다. 물론 뛰어난 왕과 장군들을 배출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싸움박질을 하며 클레시 전투와 아쟁쿠르 전투에서 에드워드 3세와 헨리 5세가 대승을 거두면서 수많은 승리를 거두기도 하지만 결국 프랑스에서의 영토를 모두 잃게 된다.​그 후 귀족들끼리 싸운 장미전쟁을 거쳐 튜더왕조가 들어서고, 튜더왕조를 연 헨리7세의 아들 헨리8세는 강력한 군주로서 와이프를 6명을 두면서 앞의 5명중 2명을 사형시키고 이혼을 위해 로만 카톨릭과 결별하고 성공회를 여는 등 굉장히 스토리가 풍부한 인물이다. 자기 마음대로 산 그런 난봉꾼이 아니고 스코틀랜드를 제압하고 영국 해군의 기초를 닦아 뒤를 잇는 엘리자베스 1세가 스페인의 아르마다를 물리치고 영국이 제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 군주이기도 하다. 아마 스토리의 풍부함에서는 영국의 역대 국왕중 헨리8세가 제일일 듯(아서왕은 전설이자 허구의 인물이니 논외로 치자).​영국은 해군력을 바탕으로 식민지를 적극적으로 건설하며 과학과 문학이 꽃을 피우고 그런 바탕 하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 세계 제일의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19세기 빅토리아 여왕시대에는 그야말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하고, 현재의 우리가 보는 런던은 빅토리아 시대의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렇게 되자 전세계의 부가 런던으로 흘러들게 되고 런던은 국제금융의 중심지로서 엄청난 부를 쌓게 된다. 물론 그 이후의 1,2차 세계대전에서 그동안 쌓아 놓은 것을 모두 소진하고 식민지들이 줄줄이 독립함에 따라 이제는 이빨빠진 사자(사자는 영국 국왕의 문장)가 되어버린다.​쓰다보니 정말 긴데 영국 역사와 관련된 책은 무조건 한두권은 읽어보고 가야한다. 시간대별 주요 사건과 중요 국왕들의 스토리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유적지나 궁전이나 회화작품들을 볼 때 깊이가 생기고 볼거리도 더욱 풍부해지기 때문. 우선 영국 통사를 한 번 읽고 그 다음에는 자기가 관심이 가는 특정 시대나 사건 또는 인물을 포커싱한 책을 선택해서 읽으면 된다. 소재는 헨리8세도 좋고 100년 전쟁도 좋고 장미전쟁(랭커스터와 요크 가문간의 권력투쟁)도 좋고 산업혁명도 좋다. 문학쪽에서 셰익스피어나 찰스 디킨즈나 코난 도일은 이미 읽었다고 가정하고, 영국 총리를 역임한, 총리가 되기 전의 보리스 존슨이 쓴 런던위인전과 전원경이 쓴 런던 미술관 산책도 강력 추천한다.​2. Getting There우리나라 국적기의 직항도 있고 British Airline의 직항도 있다. 하지만 유럽으로 갈 때 늘 그렇듯이 중동의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 Save가 된다. 중동 항공사는 우리나라에서 자정즈음에 출발하여 유럽본토에 아침~정오경에 도착하기 때문에 반나절을 더 쓸수가 있기 때문에 유럽으로 갈 때면 늘 선호하고, 이번에는 Ethihad Airways를 이용했다. 작년 크로아티아를 갈 때 이용한 카타르항공에 비하면 비행기종, 식사 서빙이 2% 부족한 느낌이긴 했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런던에 낮 12:30에 도착해서 귀국편은 14:50분으로 도착일과 귀국일에 3~4시간 정도를 더 여행할 수 있었기에 만족.​카타르 항공과 마찬가지로 1-2-1 Configuration인데, 에티하드 항공은 슬라이딩 도어까지는 없었다.​대신 아부다비의 라운지가 매우 훌륭했고, 샤워실은 도하 카타르 항공 라운지보다 더 많아서 여유가 있어 좋았다.​아부 다비 공항의 모습. 재정에 여유가 있으면 명품쇼핑으로만 서너시간 보낼만한 수준.​3. Immigration입국은 매우 간편하다. 입국심사관에게 입국심사를 받으려면 줄을 서야하지만 영국은 자동입국심사대가 별도로 있고, 현재 12개국의 여권으로 이 자동입국심사대 이용이 가능하다. 도착하면 Arrival표지를 따라가다 보면 E-Gate가 별도로 있고, 거기서 여권을 스캔하는 자동입국심사대 이용이 가능하다. 이거 모르고 있었는데 착륙전 비행기에서 자동입국심사대 이용가능 국가를 방송해 주길래 알았다. 헤맬 필요없이 오히려 다른데로 가는 게 더 힘들 정도로 12개국의 대학생 공모전 사이트 대외활동 사이트 모음 추천 순위 무료 공모전홍보 서포터즈 모집 플랫폼 사진 영상 디자인 응모 콘테스트 전국 공모전리스트 공모전모음 공모전사이트 대외활동사이트 국기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그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영국 국민이거나 위 사진 국기에 해당하는 국적의 여권 소지자는 E-Gate(자동입국심사대) 이용이 가능.​4. Getting Around런던의 주요 교통은 뭐니뭐니해도 지하철인 Tube다. 산업혁명의 나라답게 전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운영한 나라가 바로 영국이고, 그 첫번째 라인은 바로 제국의 중심인 런던에 설치되었다(첫 열차는 무려 증기열차였다). 런던의 인구는 970만으로 서울과 유사한 수준인만큼 11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데 Greater London까지 포함하면 지상을 운행하는 라인이 또 7개 있어 총 18개 라인이 된다. 공식 명칭은 지하철이 underground, 지상철이 overground다. Overground는 시내 관광을 할 때 탈 일은 없고 히드로 공항을 왕복할 때, 근교의 Windsor성을 갈 때 타야하는 Elizabeth Line 정도다. 버스도 탈 수 있는데 2층 버스를 타보고 싶은 사람은 이용해 볼 것. Tube가 워낙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고 도로는 길이 막히기 때문에 효율과 시간 면에서 Tube가 최고다.Tube의 이용요금은 Zone 1기준 출퇴근 시간대인 Peak 시간대에 2.8£, 이외 시간대인 Off-Peak에는 2.7£다. 편도요금이 5천원에 육박하는데, 대신 Daily Cap(1일이용 상한요금)이 적용되어 아무리 많이 타더라도 8.1£ 이상은 청구되지 않는다. Contactless 표시가 있는 신용카드면 바로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일주일 이상 머무를 생각이면 National Rail에서 운영하는 7-Day Travelcard를 고려할만 하다. 어느 National Rail Station에나 가서 유인 티켓창구에 가면 구입할 수 있으며(최소한 홈페이지에는 어느 역에서나 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사진 신분증 그런거 다 필요없다. 이 일주일권 교통카드는 Zone 1-2기준 42.7£인데 계산을 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Tube나 버스를 3번 이상 이용할 예정이라면 이익이고, 하루에 2번 이내라면 오히려 더 비싸게 된다(2.8*2*7=39.2). 예를 들어 호텔이 코벤트 가든에 있다면 National Gallery, British Museum, Covent Garden, Trafalgar Square, Piccadilly Circus, China Town등이 모두 도보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어 2~3일은 Tube탈 일이 없을 수도 있다.Windsor Castle이나 Hampton Court Palace로 갈 때 이용하는 Overground+Train, 또는 Train의 경우 Paddington/Waterloo 역에서 이용하게 되는데 이 때도 개찰구의 리더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해도 되고, 자동 발권기를 이용해도 되고, 앱으로 티켓을 구매해도 된다. 개찰구의 리더기에 QR코드 리더기도 붙어 있어 앱으로 티켓을 사고 QR코드를 스캔해도 된다.유용한 앱은 Citymapper가 최고다. 구글맵보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목적지를 입력하면 갈아탈 때 열차의 어느 위치에 타야 유리한지, 출구는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까지 알려준다. 걸을 때, 튜브를 탈 때, 버스를 탈 때 무조건 이 앱 이용을 추천. Windsor Castle이나 Hampton Court Palace를 갈 때는 SWR(South Western Railway)앱을 이용하면 별도의 티켓없이 QR코드 티켓으로 이용 가능하다.​런던의 지하철 차량은 폭이 좁아 좌석 사이에 사람이 한 명 서면 더이상 포개서 설 수 없는 정도 너비다. 전광판에 다음 열차들의 도착시간이 표시된다.​각 라인은 넘버가 아니라 별도 이름이 있고, 종착역 기준이 아니라 방위 기준으로 안내를 보고 타야 한다.​7-day Travelcard. Zone 1이나 Zone 1-2나 가격이 동일하다. 사실 런던 중심부 관광만 하면 Zone 2는 갈 일도 없지만.​Citymapper의 검색결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때 사용요금과 소요시간, 어느 입구로 들어가는 게 가장 좋은지가 표시된다.​갈아탈 때는 이렇게 길이방향 어디서 타야되는지까지 안내해 줘서 편하다.​기차 플랫폼의 전광판에는 도착하는 열차가 플랫폼의 어느 존에 정차하는지가 표시되어 이용이 편하다.​5. Sites런던의 볼거리는 정말 많고 많다. 내가 1개 도시 기준으로 제일 오래 머물렀던 게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8일, 프랑스 파리에서의 8일이었는데 이번 런던은 9.5일이었다. 물론 도시 크기 대비하면 로마가 가장 밀도가 높은 셈인데 하여튼 약간의 착시가 존재하는 것이, 타도시의 미술관, 박물관, 볼거리들의 운영시간에 비해 영국은 운영시간이 더 짧다. 따라서 9.5일을 여행했지만 체감으로는 로마나 파리에서 6~7일 정도 머무르는 것처럼 느껴졌다.짧게 여행하는 여행자의 입장으로 보면, 거의 모든 볼거리들의 운영시간이 10~17시로 고정이 되어 있어서 점심 먹는 시간을 계산하면 하루에 볼거리를 보는 시간이 여섯시간 정도로 제한되는 게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한다. 대신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금요일에는 9시까지 연장운영을 하니 아쉽지만 이걸 고려해서 동선을 잘 짜야 한다. 물론 광장이야 아무때나 가도 되고 일부 성당(대부분의 성당도 운영시간이 10~17시)은 8시나 9시부터 운영하는 곳이 있으니 내가 가려는 곳의 볼거리 운영시간을 잘 보고 성당-미술관/박물관 순서로 일정을 짜면 조금 더 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9.5일의 일정동안 부지런히 시간 안배 잘해서-내셔널 갤러리와 영국박물관은 늦게까지 하는 금요일에 갔다-다녔음에도 가려던 곳 중에 몇 곳은 가지 못했다. 그러니 우선순위를 두고 다닐 것을 권장.당연하지만 나는 내 취향에 따라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이건 내 취향에 따른 볼거리들로, 거의 모든 사람이 가는 런던아이나 Shard같은 곳은 관심이 없어 타거나 올라가보지 않았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가려고 했는데 못 간 곳은 자연사 박물관(동선상 빅토리아 &amp알버트 박물관과 묶어야 하는데 시간을 너무 써버려서 갈 시간이 없었다)과 켄싱턴 궁(시간이 부족한데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정도였다.​볼거리에 내멋대로 붙인 별은 다섯개 만점으로, 의미는 대략 아래와 같으며 별의 개수가 동률일 경우에는 먼저 소개하는 곳이 더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는 곳이다.★★★★★ : 무조건 갈 것★★★★ : 되도록이면 갈 것★★★ : 볼만함, 개인의 기호에 따라 갈 것★★ : 별로 볼 거 없음★ : 안 가도 무방​5-1. Museums(박물관)런던에 있는 이 박물관이 전세계에서 최초로, 자그마치 1751년에 설립된 공공박물관이다. 사실 이름이 ‘영국 박물관’인데 우리나라가 존경의 뜻을 담았는지 예전에는 ‘대영박물관’이라고도 불렀다, 지금은 영국박물관으로 부르는 듯. 고고학이 발달하고 프랑스와 경쟁적으로 세계 곳곳을 휘저으며 식민활동을 하는 와중에 열심히 남의 나라 문화재를 수탈한 결과가 바로 이 박물관이다. 규모로 보면 루브르의 1/2쯤 되고 보유한 유물들의 수준은 루브르 부럽지 않다. 차이점이라면 루브르는 박물관+미술관이라면 영국박물관은 순수한 박물관이고, 이 나라의 미술관은 내셔널 갤러리가 별도로 있다. 루브르의 상징이라고 하면 모나리자와 밀로의 비너스(또는 사모트라케의 니케상)이듯이 영국박물관 하면 로제타 스톤이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집트의 상형문자인 신성문자(Hieroglyphic)-간략화한 형태인 민중문자(Demotic)-고대 그리스어(Ancient Greek)가 차례로 쓰여 있어 샹폴리옹을 비롯한 언어학자들이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념비적인 비석이다. 앞의 두개 언어는 몰라도 고대 그리스어는 인류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같은 내용을 담았을 이 비석을 통해 우리는 고대 이집트의 찬란한 문화가 기록한 숱한 기록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이 박물관은 도저히 하루에 보는 게 불가능하다. 특히 History Buff라면 나눠서 2일 정도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시간이 도저히 없다면 맵을 보고 하이라이트만 봐도 된다. 나도 중증 역사유물 Buff인데 금요일 10시부터 8시반까지 있었는데 적당히 스킵하면서 봤음에도 절반 정도 밖에 못봤다. 그러니 여기를 하루만에 다 봐야지! 같은 오만한 생각은 일찌감치 집어치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역사시간대와 지역을 잘 본 다음 어디를 포커싱해서 볼 것인지 계획을 잘 잡을 것을 추천한다. 또한 결정적으로 그 어느 나라의 박물관보다 레이블에 쓰인 설명이 자세하다는 것도 장점이자 단점인데, 자세한 설명은 좋으나 그래서 그걸 읽다보면 시간이 마구잡이로 흘러간다.관람료는 무료인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입장시간을 선택하여 예약을 할 수 있고, 예약하기를 권한다. 예약한 사람은 별도 출입구로 입장할 수 있고 줄을 대학생 공모전 사이트 대외활동 사이트 모음 추천 순위 무료 공모전홍보 서포터즈 모집 플랫폼 사진 영상 디자인 응모 콘테스트 전국 공모전리스트 공모전모음 공모전사이트 대외활동사이트 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으니까).​네오클래식 디자인으로 그리스 신전과 같이 지어진 박물관의 정면.고고학계의 가장 위대한 발견중 하나인, 로제타 스톤.Lykia(현대 터키의 남서부 해안지방)의 도시 Xanthos에서 발굴된 Nereid Monument를 통째로 옮겨와서 전시하고 있다.​영국의 최전성기를 이끈 빅토리아 여왕과 그의 남편 알버트공(이 둘 사이는 금슬이 좋아서 무려 9명의 자녀가 태어난다)의 이름을 딴 이 박물관은 런던의 영국박물관에 이어 No.2박물관이 되는 데에 부족함이 없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정도면 그냥 왠만한 나라의 국립박물관 부럽지 않을(오히려 능가할) 정도.여러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는 이 박물관은 유럽, 영국(자국의 유물은 분리해서 별도의 방들에 전시하고 있다), 아시아 및 중동등의 지역과 유물의 종류도 카테고리로 나눠서 텍스타일, 건축, 조각, 세라믹(도기) 등등으로 나뉘어 있다. 가장 훌륭한 수준의 전시품을 보유하고 있는 건 역시 유럽과 중동으로, 유럽은 서로마 후기~르네상스 전기까지의 유물 컬렉션이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특히 암흑시대라는 별칭에 걸맞게 중세시대 전기의 유물은 그 수가 오히려 로마시대보다 적은데(회화를 제외하면), 여기는 그 중세시대의 유물이 굉장히 많아서 즐거웠다. 게다가 한국 갤러리도 별도로 있는데 꽤 컬렉션이 멋지다.여기도 도저히 하루만에 다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 박물관에서 여섯시간을 보냈는데 2/3정도를 보는 것도 버거웠다. 이게 런던에 있어 너무 매머드급의 영국박물관이 있어서 그렇지 정말 뛰어난 박물관이다. 국립박물관급의 박물관이 2개나 있다는 점에서 역시 런던은 로마, 파리와 더불어 유럽의 사기(?)도시다.​멋진 외관을 하고 있는 Victoria &ampAlbert Museum의 정면 파사드무려 5세기(!)의 아이와 어른의 튜닉(머리에서 뒤집어 써서 입는 옷)으로, 색깔과 장식으로 볼 때 당연히 귀족집안의 것이다미켈란젤로를 잇는 조각의 천재였던 베르니니의 Neptune And Triton12~3세기에 제작된 고려청자. 나비와 국화가 아름답게 상감되어 있다​프라이빗 컬렉션이라는 걸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방대한 유물과 국보급 회화작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Hertford가문이 4대에 걸쳐 모은 유물과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재력이 로스차일드가 수준이었는지 어떻게 이런걸 다 모았나 싶을 정도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유물들의 수준이 매우 높고 그랜드 갤러리에는 티치아노, 렘브란트, 카날레토 등은 물론 스페인판 라파엘로라고 불러도 좋을 무리요까지 있다. 위치가 리젠트파크 근처라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유물과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프라이빗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는 Wallace Collection16세기 북이탈리아에서 만든 은제 Basin. 눈이 어지러울 정도의 돋을새김 부조가 정말 화려하다무리요의 작품, 양치기들의 경배. 자애로운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 모든 걸 압도하고 있다.​굉장히 독특하고 꼭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박물관이다…라는 DK Eyewitness Guidebook에 속아서(?) 간 박물관. 건물이야 유능한 신고전주의 양식 건축가인 Soane이 설계한 것이라 외관도 아름답고 내부도 건물 안에 중정이 뚫려 있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내부의 유물은 설명 레이블이 거의 없고 복제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몇몇개는 오리지널(티볼리의 하드리아누스 별장에서 가지고 온 조각이라든지, 이집트의 석관이라든지)이 있다. Picture Gallery에는 카날레토의 그림 등이 있는데 문제는 이 건물이 좁아터져서 단체관광객들이 그 방을 차지하느라 제대로 구경을 못한다는 점.이 곳은 가지 않아도 무방하고 동선에 겹쳐 있고 시간이 남을 경우 가면 된다. 예상보다 실망한 곳.​박물관의 외관. 여기는 무료지만 입장객 수를 제한해서 거의 30분을 기다렸다.건물의 그라운드 플로어에서 바라본 모습. 저 가운데에 있는 인물이 Soane경이다​​5-2. Galleries(미술관)내가 다시 런던에 올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두 곳 중 한 곳은, 바로 여기 내셔널 갤러리다(다른 한 곳은 영국박물관). 처음 런던에 왔을 때 회화에 조예가 아주아주 얕은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널려 있는 르네상스와 인상파들의 그림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감동을 받아서 시간을 얼마 쓸 수 없음이 너무 한탄스러웠다. 피렌체의 우피치, 파리의 루브르, 마드리드의 프라도, 베네치아의 아카데미아와 동급의 미술관으로 여기에 있는 작품들은 그야말로 인류가 낳은 천재들이 창조해 낸 보물들이다.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곳이며 가기 전에 서양미술사에 대한 책들을 반드시 읽어보고 가기를 권한다.1824년 하원(House of Commons)이 라파엘로와 루벤스의 그림 38개를 사기로 결정한 것이 바로 내셔널 갤러리의 시작이었다. 현재의 미술관은 1833년부터 5년간 그리스 신전을 모티브로 William Wilkins의 설계에 따라 건축되었고 지금은 무려 23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여기도 역시 그 규모에 있어서 도대체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봐야할 지 감이 안 올 정도로 넓고 방대하기 때문에 각 Room들을 미리 살펴보고 자기가 집중해서 관람해야 할 곳들을 정해놓고 보는 것이 좋다. 프리미티브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등 유럽 중세~근대 이전까지로 보면 그 유명한 얀 반 아이크(JanVan Eyck)의 아르놀피니 초상화와 한스 홀바인(Hans Holbein)의 대사들, 라파엘로 만테냐 마사치오 티치아노 파르미지아니노 루벤스 등등 한도끝도 없다. 게다가 인상파 컬렉션 또한 풍부한데, 고흐 룸*이 별도로 있을 정도고 르누아르 쇠라 루소 세잔 모네 등등 이쪽도 끝이 없다, 물론 인상파 그림 한정으로는 프랑스의 오르쉐와 오랑주리를 넘어설 수야 없지만, 그렇게 따지면 뭐 프리미티브와 르네상스는 우피치나 아카데미아를 이길 수 없으니까. 나는 여기서 여덟시간을 꼬박 있었는데,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3일을 보낼 수도 있다.*현재 기준 별도의 티켓팅을 해서(유료) 9.14일에 시작된 고흐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미리 홈페이지에서 이걸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현지에 가서 티켓팅하지 뭐 하면서 안일하게 있다가 가보니 이미 11월까지 풀부킹이라고 한다. 인상파중 제일 좋아하는 고흐의 특별전을 놓쳐서 눈물이 흐를 지경이었으니 고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예매티켓 상황부터 체크할 것.여기도 영국박물관과 마찬가지로 관람료는 무료인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입장시간을 선택하여 예약을 할 수 있고, 예약하기를 권한다. 예약한 사람은 별도 출입구로 입장할 수 있고 줄을 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으니까).​장대한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내셔널 갤러리의 정면많지 않은 작품만 남아 있는 마니에리즘의 대가, 파르미자니노의 The Mystic Marriage of St Catherine.말이 필요없는 인류사상 최고의 천재, 다 빈치의 The Virgin of the Rocks(암굴의 성모). ‘루브르에도 이거 있는데’라고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네 맞아요 근데 다 빈치는 이걸 2개 그렸고 이게 2번째 버전입니다.한스 홀바인의 대표작중 하나, The Ambassadors. 여러모로 재미있는 그림인데 오른쪽 135도 지점 쯤에서 아래쪽 가운데를 보면 명확한 해골형상을 볼 수 있다.​Tate 갤러리의 하나로 이들 중 가장 유명한 건 팝아트 &amp현대미술의 Tate Modern과 영국회화의 Tate Britain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 Tate Modern이 더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난 Tate Britain이 더욱 좋았다. 이 갤러리는 1897년, 부유한 설탕 상인이었던 Henry Tate의 개인 소장작품들과 내셔널 갤러리의 옛 작품들을 모아 건립되었다.이 곳에는 튜더왕조(15세기말 헨리7세부터 시작) 시대의 초상화부터 21세기까지 영국 화가들의 작품, 외국인이지만 영국에서 오래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컬렉션이 굉장히 뛰어나다. 독특한 작품들도 많이 소장하고 있고, 무엇보다 압도적인 수량의, 윌리엄 터너(J.M. William Turner)의 그림들을 가지고 있으니 터너의 팬이라면 더더욱 거를 수가 없는 곳이다. 회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대여섯시간은 그냥 물흐르듯이 줄줄 흘러간다.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테이트 브리튼작자 미상의 The Cholemondeley Ladies(1600~1610). 쌍둥이 자매가 같은 날 아이를 낳은 것을 그린 그림인데, 둘의 눈동자 색깔이 왼쪽은 옅은 파란색, 오른쪽은 짙은 갈색이고 쌍둥이가 안고 있는 아기들의 눈동자 색깔도 엄마들의 그것과 똑같다.John Everett Millais의 그 유명한 Ophelia. 햄릿의 여주인공의 죽음을 묘사한 이 대학생 공모전 사이트 대외활동 사이트 모음 추천 순위 무료 공모전홍보 서포터즈 모집 플랫폼 사진 영상 디자인 응모 콘테스트 전국 공모전리스트 공모전모음 공모전사이트 대외활동사이트 그림은 굉장히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이다.​Somerset House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코톨드 갤러리는, 소장 작품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그야말로 알찬 구성이다. 여기는 고딕 회화부터 르네상스(보티첼리가 있다!), 그리고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거장들의 그림이 잔뜩 있는데 그 화가들의 면면이 가히 올스타급이라 오르쉐 미술관의 미니 버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여기도 역시 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면 안 될 곳이다.​Somerset House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코톨드 갤러리의 모습사보나롤라에게 세뇌(?)당한 후에 그린, Sandro Botticelli의 The Trinity with Mary Magdalen and St John the Baptist.Edouard Manet의 A Bar at the Folies-Bergere. 어딘지 모르게 지친 표정의 바텐더와 그 뒤의 거울을 통해 사실 이 바텐더가 남자 손님과 얘기중이라는 걸 아는 순간, 이 그림에 대한 놀라움은 배가된다.​도심 한복판에 Power Plant(무려 화력발전소다)가 있던 걸 생각해보면 영국은 과연 산업혁명의 나라인 데다가 스모그의 나라였다, 지금 런던의 공기는 청명하지만. 중국 시안을 여행했을 때 도심에 버젓이 공장 굴뚝에서 매연이 뿜어져 나오는 걸 보고 ‘아 18세기 런던이 대충 이랬겠구나’싶었는데 하여간.화력발전소는 당연히 폐쇄되고, 이 과거의 화력발전소는 갤러리로 탈바꿈하여 그 이름답게 20~21세기 현대회화와 팝아트 거장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피카소, 모딜리아니, 달리 등등 미술교과서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또한 건물 자체가 볼거리이다. 원래 공장이었던 만큼 동선은 조금 꼬일 수 있지만, 체험형으로 여러 공간들을 꾸며놓아 그 안을 거닐거나 앉아서 쉬는 것도 재미있다.여기서는 수많은 특별전(유료)이 진행되니 방문전에 미리 어떤 특별전이 있는지 살펴보고 가면 좋다. 물론 상시 전시만으로도 마냥 즐거울 수 있으니 걱정할 건 없다.이제는 매연을 내뿜는 곳이 아니라 테이트 모던의 상징이 된, 테이트 모던의 굴뚝과 뒷모습원래의 공장이 지금은 이렇게 컨셉츄얼한 현대미술관이 되었다.​런던에는 특이하게 초상화 갤러리가 별도로 있다. 그림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지만, 튜더부터 스튜어트 왕가의 왕과 왕족들을 그린 그림이 메인이기 때문에 여기를 가려면 영국의 역사-특히 16세기 이후-를 알아야 재미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긴 헨리8세, 이제는 칵테일 이름(블러디 메리)으로 더 유명한 메리여왕, 대영제국으로 가는 초석을 놓은 엘리자베스 1세 등 튜더 왕가의 초상화가 제일 재미있다. 물론 여기에 이 로열 패밀리들의 초상화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들-셰익스피어라든지-의 초상화들도 있으니 역사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2023년 다시 오픈하면서 만든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의 새 출입구.한스 홀바인이 그린 강력한 절대군주 헨리8세. 그는 당당한 체구의 스포츠맨이었다(젊었을 때 한정, 나중엔 비만이 됨).작자 미상의, 헨리 8세의 (왕비를 여섯명까지 바꿔가며 얻은) 유일한 아들이자 16세에 요절한 에드워드 6세. 아버지를 닮고 싶었는지 같은 자세를 하고 있다.​거창한 이름의 이 미술관은 지금은 특별전으로 더 유명하고, 상시 전시는 작품의 수가 많지 않다. 특별전은 The Summer Exhibition으로 무려 1769년부터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하고 있는 특별전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수준이 왔다갔다 할 수 있으므로 특별전에 따라 자신의 여정에 여유가 있으면 가 볼 것을 권한다. 다만 여기는 몇 점 남지 않은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부조(론도의 피에타 등 그의 미완성작은 몇 개 안된다)를 볼 수 있다.멋진 네오고딕 양식을 가진 왕립 미술 아카데미의 파사드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세례 요한이 있는 성모자상. Taddei Tondo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완성하지 않은 모습으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조각가의 거친 끌 작업을 볼 수 있어 감동스럽다.​여기는 빅토리아 시대(19세기) 영국 화가들, 게다가 내가 관심이 있던 라파엘 전파 화가들을 포함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세인트 폴 대성당과 타워 오브 런던 사이에 위치해 있어 가는 길에 들렀는데(나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딱 잠깐 둘러볼만 했다. 회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지나쳐도 무방. 다만 이 길드홀 건물이 무려 800년동안 시청사의 역할을 해서 이 곳의 그레이트 홀에서는 재판이 열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여기 지하에는 로마의 속주 때였던 론디니움 시절의 검투사경기장(Amphitheater)의 유적이 발견되어 그것도 볼 수 있다(나는 로마 역사 매니아라서 이걸 보기 위해서라도 여기를 갔다).​런던의 오랜 역사를 함께한, 길드홀의 파사드.밀레이의 작품, My second sermon(두번째 설교). 사전 지식이 없어 자신의 딸을 그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곤히 자고 있는 아이의 그림에 잔소리라는 제목을 붙였다는 것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5-3. Castles, Palaces(성, 궁전)런던은 두 개의 축으로 움직였는데, The City와 City of Westminster가 그것이다. 그리고 The City의 무게중심은 바로 이 타워 오브 런던이었다. 노르망디에서 온 노르망디 공작 기욤(영어로는 윌리엄)이 마지막 바이킹의 후예로서 영국을 침공하고 새로운 정복자로서 왕위에 올라 윌리엄 1세가 된다. 그는 런던을 정복하고 템스 강변에 재빨리 요새를 세우는 데, 그게 1066년이었고 그게 이 타워 오브 런던의 시작이다. 현재 남아 있는 White Tower가 바로 노르만족의 침략자이자 정복자인 윌리엄이 최초 요새를 건설한 것이며 이후 계속 보수와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원래 이 자리는 고대 로마시대 론디니움의 남동쪽끝이었고, 화이트 타워의 바로 오른쪽 아래에 라운드 타워가 남아 있는데 이게 바로 로마시대때의 도시성벽의 흔적이라고 한다. 로마시대 이후 수백년 동안 앞선 공학기술을 잊고 살았던 당시 런더너들은 대륙에서 건너온 새로운 정복자의 위용이 넘치는 이 요새를 보고 상당한 위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윌리엄과 함께 온 귀족과 주변인들은 모두 프랑스어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도 했으니 이질감은 더욱 배가 되었을 듯.이 요새는 오랜세월 왕족의 주거지로, 감옥으로, 요새로 기능했기 때문에 이 곳에 갇혔거나 처형된 사람들이 많은데 가장 유명한 건 헨리8세의 두번째 부인인 앤 불린이다. 헨리8세가 이 여자와 결혼하기 위하여-사실 이 여자는 첫번째 부인이자 원래 헨리8세의 형수였던 캐더린(스페인 아라곤의 카트리나)의 시녀였다-이혼을 불허하는 교황에 반기를 들어 성공회로 종교개혁까지 단행했는데, 결국 앤은 아들을 낳지 못하고 딸 하나만을 낳아 헨리8세에 의해 바로 이곳에서 처형을 당한다.내부에는 수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히 White Tower에는 Royal Armory의 갑주들이, Jewel House에는 왕실의 왕관을 비롯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넘쳐난다. 게다가 흥미로운 건 이 곳이 감옥으로 사용되었을 때 수감되어 있던 사람들이 벽에 새긴 낙서가 남겨져 있는데, 영어, 라틴어, 프랑스어등 다양한 언어로 기록된 죄수(대부분 귀족과 왕족)들의 한탄섞인 글귀나 Coat of Arms까지 새겨져 있어 이것들을 천천히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다. 참고로 요새의 중심에 있는 탑이 White Tower인 이유는 헨리3세 이래 외벽에 흰색으로 회칠을 했기 때문이다.관람시간은 아무리 빨리 다녀도 세시간 정도는 소요되고, 유물들까지 천천히 둘러본다면 너댓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가는 것이 좋다. 입장은 현장예매도 가능하지만 번거로우니 미리 예매를 하고 가는 것이 좋고, 입장할 타임슬롯을 정하고 티켓예매를 하면 된다.​이 요새-성채의 시작이 된 White Tower요새의 바깥 남쪽에서 바라본 성벽과 White Tower​런던에서 서쪽으로 약 40km떨어진 버크셔 카운티에 위치한 성-궁전으로, 영국 왕실의 또 하나의 거주지이기도 한 성이다(현역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성의 일부는 출입이 제한된다).이 곳도 타워 오브 런던과 마찬가지로 윌리엄 1세가 런던 외곽에 자신의 지배력을 행사하고 외적의 침략을 막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에 세운 요새가 그 시초이다. 이 곳이 요충인 이유는 템즈강의 폭이 여기서 가장 좁아지기 대학생 공모전 사이트 대외활동 사이트 모음 추천 순위 무료 공모전홍보 서포터즈 모집 플랫폼 사진 영상 디자인 응모 콘테스트 전국 공모전리스트 공모전모음 공모전사이트 대외활동사이트 때문에 적의 공격이 있다면 바로 이 곳에서 도하를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현재 성은 중앙의 원형탑이 있는 Middle Ward를 중심으로 Upper Ward와 Lower Ward로 나뉘어 있는데 윌리엄 1세 시기에는 목재로 만든 모트 앤 베일리(Motte and Bailey, 해자로 둘러싸인 벽체를 가진 성채구조)로 건설되었다가 후에 점차 석재로 대체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현재의 중앙탑이 석재로 건축된 건 헨리2세때로 무려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이 성은 런던 외곽 근교에 있는 곳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방문지이자 영국 고딕 성채 건축의 뛰어난 예술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나 신트라의 페냐성 같은 동화에서 나올 법한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실용적인 실제 성으로서의 장대함과 위용과 단단함은 윈저성쪽이 훨씬 리얼리티가 있다. 얼마 전 작고한 엘리자베스2세는 공식 거처가 런던의 버킹엄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버킹엄은 집무를 보는 사무실, 진정한 집은 이 윈저성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이 성에 애착이 강했다고 한다. 성의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게 되어 있는데 아름다운 St. George’s Chapel을 포함해서 모두 사진 촬영이 금지인 것이 아쉽지만, 런던에 왔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윈저성의 메인 출입구. 입구 양쪽의 8각형 타워가 상당한 위압감을 준다(이런 곳을 Gatehouse라고 부름).화려한 고딕양식의 St. George’s Chapel. 아름다운 곳인데 안타깝게도 내부 촬영이 금지다.​런던 외곽 Molesey에 위치한 궁전으로, 원래 이 곳은 성 요한 기사단(십자군 3대 기사단의 하나로, 병원 기사단이라고도 함. 나머지 2개는 성전(템플)기사단, 튜튼 기사단)이 소유하던 곳이었다. 기사단은 귀족에게 이 저택을 임대를 주었는데, 16세기초 헨리8세의 총애받는 신하였던 요크의 대주교(Archbishop of York)인 Thomas Wolsey가 이 곳을 인수하여 대대적인 개보수와 증축을 단행하여 현재의 규모로 탈바꿈이 된다. 울지 추기경은 당시 ‘또다른 왕’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대단한 권력자였던 데다 왕의 신임이 두터워서 재산 또한 엄청났기 때문에 이런 대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후에 왕의 총애를 잃자 목숨 부지를 위해 이 햄튼 궁을 통째로 헨리8세에게 바치지만, 그 다음해에 결국 왕의 명령을 받고 런던으로 호송되던 중 사망한다. 궁전을 바치나 안 바치나 결국 권력 견제로 죽을 운명이었던 모양. 열심히 투자해서 개조한 궁을 별로 즐기지도 못하고 왕에게 바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 대주교 울지는 ‘이 빌어먹을 신분제 세상 따위…God Damn!’을 되뇌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형태만 바뀌었을 뿐 권력으로 사람 하나 말려 죽이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옛날의 방법이 지금보다 더욱 노골적이었을 뿐. 헨리8세는 궁을 차지한 다음 그레이트홀과 테니스코트(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코트)를 만들었다. 이후 공동 통치자로 영국에 온 윌리엄3세와 메리2세는 당시 기준으로 오래된 스타일인 햄튼 궁의 대대적인 개축을 지시하여 궁의 절반 정도가 개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이 곳에는 곳곳에 볼거리가 산재해 있는데 여기는 영국 왕실이 현역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니 궁전 곳곳을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다니면서 즐기기에 적당하다. 채플은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궁 내부의 곳곳에 만테냐의 그림을 비롯한 여러 회화 작품들이 있고 또 외부의 정원도 상당히 볼만하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정원도 둘러보면 좋다.​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햄튼 궁의 정면 파사드Throne Romm에 있는 왕좌. 태피스트리와 초상화로 장식되어 있다.​영국은 명목상 군주제 국가라서 왕(또는 여왕)이 존재하고, 왕이 있으니 그가 사는 궁전이 있다. 많은 유럽의 국가가 프랑스 대혁명을 시작으로 근현대를 지나며 군주제를 폐지했는데 영국은 전통을 중시하는 그네들만의 특성에 따라 현대로 넘어오면서도 군주제를 폐지하지 않았고, 현재 윈저 왕조의 찰스 3세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영국 국왕의 공식 거처가 바로 이 버킹엄 궁이다. 참고로 원래 이름이 윈저 왕조가 아니라,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 공의 후손들이이 왕이 되면서 앨버트 쪽의 이름을 따서 작센코부르크고타 왕조였으나(정작 빅토리아도 하노버 왕조의 여왕이라 현재 영국 왕실은 친가 외가 모두 독일계다) 세계1차 대전중에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이름을 윈저 성의 윈저로 바꾸었다.원래 Buckingham House였던 것을 John Nash가 조지 4(재위 1820~30)세를 위해 궁전으로 개조하였는데, 정작 조지 4세는 물론 그의 형제이자 다음 왕이었던 윌리엄 4세(재위 1830~37)때는 완공되지 못해서 이 궁의 첫 입주자는 빅토리아 1세가 된다.영국 왕의 공식 거처인만큼 여러가지 행사나 외국 사절의 의전도 여기서 이루어지는데 현재는 일부를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주중은 버킹엄 궁에서, 주말은 윈저 성에서 머무르는 패턴이었는데 현재의 찰스 3세는 공식 행사 말고는 여기서 거주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제공되는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 관람을 하게 되는데, 대개 1시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고 현직 왕의 궁전이므로 사진 촬영은 불가하지만 대단히 화려하다. 특히 Picture Gallery에는 유럽 유수의 대가들의 그림을 구경할 수 있어 눈이 즐겁다.예매는 당연히 필수이고 미리 방문하고자 하는 타임 슬롯을 정해서 예매하는 방식이니 미리하면 좋다.​버키엄 궁전의 정면. 입구는 여기서 왼쪽으로 가서 코너를 돌아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국회의사당이 왜 궁전과 성 카테고리에 있나요?할 수도 있지만, 여기의 원래 이름은 Palace of Westminster로 궁전 건물이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참회왕 에드워드가 11세기 중반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궁전을 지었다고 하는데, 사원이 아닌 궁전은 당연히 그 때의 것이 남아있지는 않다. 이후 쭉 영국 왕가의 거처로, 또 추밀원과 의회의 회의장으로 사용되다가 헨리8세의 압박에 못이긴 토마스 울지 추기경이 햄턴 코트 궁전을 바치고 헨리8세가 그곳으로 옮겨가면서 웨스터민스터 궁전-현재의 국회의사당은 영국 국회의 기능에 충실하게 된다. 이 곳에서 추밀원(왕의 자문기관이자 영국 국회의 전신)의 회의가 최초로 열린 것은 1295년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유서 깊은 곳에 영국의 국회의사당이 있는 셈이다.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를 창조한 건 그리스인이지만 현대적인 의회 민주주의는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어쨌든 역사는 깊은데 화재가 빈발하고 증개축이 이루어져 전혀 통일성이 없는 건물이 되어가다가 결정적으로 19세기초 상원(House of Lords)의 난로에 연료를 과도하게 집어 넣은 것이 화근이 되어 대화재가 발생하고, 극히 일부를 남기고는 건물이 거의 전소되어 버려서 차라리 이 기회에 통일된 양식의 새 건물을 올리게 되는데 그게 지금 우리가 보는 네오고딕 양식의 건물이고, 유구한 역사에 비해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1860년에 완공된다. 다만 입장시에 통과하게 되는 웨스트민스터 홀은 숱한 화재에서도 살아남은 공간인데 정복왕 윌리엄의 다음 왕인 윌리엄2세 때 건축한 것이 남아 있어 그 규모를 보면 기둥없이 나무로 엄청난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놀랍다.네오고딕 양식이기 때문에 신고전주의와 달리 돔은 없고 첨탑과 탑들이 있는데, 남쪽의 탑이 빅토리아 타워이고 북쪽의 탑이 빅 벤(현재 공식 이름은 엘리자베스 타워)이다. 빅 벤은 사실 탑 이름이 아니고 그 안에 있는 커다란 종을 Big Ben이라고 불렀던 것이 이름으로 굳어진 예다. 올라가 보고 싶은 사람은 올라가 볼 것.여기도 현역 건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진 촬영은 입구의 웨스트민스터 홀과 첫번째 룸에서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모두 불가능하다. 여기도 오디오가이드가 꽤 충실하게 되어 있어서 재미있는데, 여기를 갈 생각이라면 영화 Darkest Hour(게리 올드먼은 늘 좋은 배우지만 이 영화에서 처칠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아주 좋다)를 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상원(House of Lords)과 하원(House of Commons)의 회의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기 대학생 공모전 사이트 대외활동 사이트 모음 추천 순위 무료 공모전홍보 서포터즈 모집 플랫폼 사진 영상 디자인 응모 콘테스트 전국 공모전리스트 공모전모음 공모전사이트 대외활동사이트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데, 상당히 공간이 협소해서 전세계의 1/4을 지배했던 국가의 의회치고는 소박(?)한 느낌까지 있다. 이걸 보고 있자니 그리스나 그리스계 도시들의 기원전 유적을 구경할 때 Bouleuterion(도시국가의 회의장)이 자연스레 떠올랐는데(터키 Priene의 유적이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다), ㄷ자 형태로 되어 있고 가운데에 발표자가 서는 형식의 그리스 도시국가의 회의장과 런던의 상하원 회의장이 놀라울만큼 느낌이 비슷했다. 역시 민주주의의 발상지는 그리스, 그 계승자는 영국이라는 느낌이 든다.외부-템스강변이 아닌 웨스트민스터 사원쪽-에는 영국 역사상 유이한 호국경이었던 올리버 크롬웰(나머지 한명은 그의 아들 리처드 크롬웰)의 동상이 서 있는데 영국이 역사상 유일하게 왕정이 아니었던 시절의 지배자가 바로 그였다. 그는 시세를 읽지 못하고 절대왕권을 주장했던 찰스1세를 처형시키고 왕정을 끝냈지만 이후 과정에서 종신 호국경에 취임하고(결국 호칭만 다른 왕) 너무 엄격한 청교도식 억압정치를 펼쳐 대중들에게 인기를 잃었고 결국 영국은 왕정복고가 되어 찰스 2세가 국왕이 된 다음 죽은 그의 시체를 꺼내 다시 목을 자르는 부관참시를 당했는데, 전국시대 복수귀가 된 오자서가 전쟁 승리후 그의 아버지와 형을 죽인 초나라 평왕의 시체를 꺼내어 수백대 매질을 했다는 굴묘편시처럼 으스스한 이야기다.여기도 예약은 필수. 시간을 정하고 방문하면 되는데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묶어서 간다면 두 곳 모두 입장 타임슬롯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 계산을 잘해야 된다.​의회민주주의의 상징, 런던의 국회의사당. 오른쪽에 있는 탑이 빅토리아 타워다.건물로 입장하면 만나게 되는 첫번째 홀이 바로 원형이 남아 있는 Westminster Hall이다.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런던에는 빅 벤이 있다. 정식 이름은 엘리자베스 타워지만.​거의 아무도 방문하지 않는 이 곳은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뒤편,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아래편에 서 있는 자그마한 탑이다. 안에 있는 전시품도 별로 볼만한 것이 없지만 내가 여기를 간 이유는 국회의사당의 웨스트민스터 홀과 더불어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유이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원래 이 탑은 에드워드3세 시절, 국왕의 보물을 보관하기 위해서 1365년 건설한 것이다. 당시는 웨스트민스터 궁이 왕의 주요 거처였기 때문에 바로 그 곳에 별도의 건물을 지어 보물과 귀중품을 보관하려 했던 것. 나중에 헨리8세던가가 여기에 보관되어 있던 걸 모조리 옮기면서 처분도 하고(쉽게 말해 팔아치우고) 했다는 설명을 읽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네.​​5-4. Cathedrals, Churches(대성당, 성당)런던 최고의 성당은 다름 아닌 이 곳,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다. 이름이 수도원으로 되어 있는 이유는 원래 이 성당이 베네딕트 수도회의 수도원으로 출발을 했기 때문이다. 최초 수도원 성당은 10세기 St Duncan이 지었는데, 현재 서 있는 성당은-유럽의 많은 성당들이 그렇듯이 기존의 성당 자리에-13세기에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헨리3세가 건축을 시작하여 수세기에 걸쳐 계속되다가 16세기에 완공이 된다. 헨리3세를 시작으로 왕들이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거주하기 시작하고 정부기관의 주요 회의도 거기서 열림에 따라 바로 그 뒤에 자리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더욱 왕실의 성당으로서 기능을 하게 되어 대대로 영국왕의 대관식은 이 곳에서 거행된다. 헨리8세때가 되어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가 성립되자 모든 기존의 가톨릭 교단들은 해체가 되었고 여기도 더이상 베네딕트회의 수도원이 아닌 성공회의 성당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내부에는 그야말로 볼거리가 넘쳐나는데 노틀담 성당에 필적할만 하다. 노틀담 성당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성당을 장식하고 있던 역대왕들의 석상을 흥분한 군중이 ‘이 빌어먹을 기생충들!’하는 심정으로 목을 베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피의 혁명이 없었던 영국은 그런 일 없이 역대 왕들과 귀족들의 무덤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다만 위에서 언급한 크롬웰은 원래 여기 묻혔는데 부관참시를 당해서 무덤 자리만 남아있다, 무덤 자체가 파괴된 건 아니지만). 참회왕 에드워드를 비롯해서 헨리3세, 에드워드 3세, 헨리5세, 헨리7세, 엘리자베스 1세 등 18명의 국왕이 여기에 묻혀 있는데 윌리엄 1세, 리처드1세, 헨리8세만 없는 역대 국왕 올스타급이다. 국왕 이외에 현재까지 통용되는 기계론적 세계관의 창시자이자 과학자로는 올타임 넘버원이라고 할 만한 아이작 뉴튼, 인류의 기원을 뒤흔든 찰스 다윈,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인 찰스 디킨즈 등의 위인도 묻혀 있다.본당 건물도 훌륭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것은 헨리7세의 예배당(Lady Chapel이라고도 함)인데 여기는 윈저성의 성조지 예배당을 능가하는 아름다움을 가진 곳이다. 위상으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파리의 생트 샤펠에 해당하는 곳인데 생트 샤펠이 몽환적인 느낌이라면 레이디 채플은 산뜻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또 하나는 Queen’s Jubilee Gallery인데 여러가지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2층에 있기 때문에 성당 내부를 위에서 조망할 수 있어 올라가 볼 가치가 있다.관람이 시작되면 곧바로 붐비기 시작하기 때문에 오픈시간에 맞춰 예매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여기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두개의 탑을 가진 프랑스 양식의 영향을 받은 파사드. 하지만 영국식은 폭이 더 좁다.입구는 정면 파사드가 아닌 북쪽 익랑의 입구로 들어가게 되어 있고, 정면보다 이쪽의 파사드가 훨씬 예쁜데…예전에 왔을때는 없던, 복원을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안타까울 따름.Choir Stall로 들어가는 입구의 화려한 장식레이디 채플의 산뜻하고 아름다운 내부. 천장의 pendant &ampfan bolt 스타일 장식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런던이 가진 최고의 채플이다.​City of Westminster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다면, The City에는 성 바울 대성당이 있다. 원래 이 곳에 존재하던 성 바울 대성당은 1666년 런던 대화재 때 그만 전소되고 만다. 참고로 빵집에서 시작된 런던 대화재는 당시 런던의 4/5를 태워버렸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보는 런던은 몇몇 살아남은 석조건축물들을 제외하면 17세기 후반 이후의 런던을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쨌든 거의 도시 전체가 무너졌으니 다시 지어야 했는데 이 때 나타난 이가 위대한 건축가 Christopher Wren이었다. 비록 그가 제출한 런던의 재건 계획은 거부되었지만 51개에 이르는 성당 재건축 계획은 승인되어 그중에 31개의 성당이 현재도 남아 있다.수없는 렌 경의 성당중 단연 최고는 바로 이 성 바울 대성당(Cathedral은 사전적 의미로 주교좌 성당인데, 해당 교구에서 가장 크고 장대한 성당이 주교좌 성당이니 그냥 대성당으로 봐도 무방하다)이다. 이 성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대비되는, 폭이 넓은 파사드에 엄청난 크기의 돔이 평면도로 봤을 때 십자가 형태의 성당 중심에 올라가 있는, 그야말로 ‘장엄한’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위용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이 돔은 높이가 365피트로 1년을 상징하고, 신랑과 익랑이 만나는 내진 부분과 제단의 뒤에 있는 후진은 특이하게 모자이크로 장식이 되어 있는데, 이 모자이크가 굉장히 아름답고 훨씬 이전의 모자이크로 장식된 선배인 라벤나의 산 비탈레 성당이나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를 떠오르게 한다. 전체적으로는 때가 17세기였던 만큼 영국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새롭게 재해석한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었다.이 성당에서는 여러번의 국장이 치러졌는데, 나폴레옹의 영국 침공을 분쇄시킨 영국판 이순신 장군인 호레이쇼 넬슨 제독, 나폴레옹의 복귀를 물리친 웰링턴 공작, 2차 대전 가장 어려운 시기 나치의 런던 대공습(Battle of Britain)을 이겨내고 승리를 이끌어 낸 윈스턴 처칠의 장례식이 바로 이 성당에서 치뤄졌고, 특히 지하에 있는 크립트(지하무덤)에는 성당의 무게중심인 돔의 바로 아래에 구국의 영웅인 호레이쇼 넬슨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이용이 가능한데, 남자와 여자가 절반씩 나누어서 녹음을 해 놓았다. 그런데 여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사람은 발음이 매우 부정확해서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리는 데다가 띄어읽기까지 엉망이라 정말 형편없었다. 딕션이 너무 수준 이하라 어린 시절 이민온 한국계 대학생 공모전 사이트 대외활동 사이트 모음 추천 순위 무료 공모전홍보 서포터즈 모집 플랫폼 사진 영상 디자인 응모 콘테스트 전국 공모전리스트 공모전모음 공모전사이트 대외활동사이트 2세쯤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영어가 된다면 그냥 영어로 듣는 게 훨씬 좋고, 이 곳도 오픈이 시작되면서부터 붐비기 시작하니 오픈 시간에 맞춰 예매를 하고 찾아가는 것을 권한다.​성 바울 성당의 아름다운 바로크 파사드.크리스토퍼 렌의 기념비이자 성당의 무게중심 위에 올라가 있는 장대한 돔돔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제단의 닫집과 후진 채광창 위로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모자이크.​런던에 몇 남지 않은 오래된 성당으로, 기원은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대성당이 아닌 작은 수도원(Priory)으로 출발했고 여러번의 개축과 보수가 이루어졌는데 중앙신랑은 19세기에 다시 만든 것이기는 한데 여러 부분에서 12~13세기 초창기의 부분을 간직하고 있는 데다가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성 바울 대성당을 제외하면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다. 기본적으로 고딕양식인데 중앙에 우뚝 솟은 탑이 마치 포르투갈의 대성당(Se라고 함)처럼 요새의 탑처럼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이 성당이 있는 서더크 지역은 2차대전 시기 독일의 루프트바페가 전개한 런던 공습 작전에서 무지막지한 폭탄의 세례를 받았는데 역시 이 성당도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많은 런던의 성당들처럼 거의 반파 이상 수준의 피해를 입지는 않아 20세기의 기술로 복원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북쪽에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 흡사 중세의 성과도 같은 모습이 아름다우면서도 힘이 느껴졌다.중앙 신랑(Nave)은 19세기 재건한 것이지만 제단의 조각이 아름답고, 성당 내부 곳곳을 둘러보면 12~13세기의 오리지널을 볼 수 있어 즐겁다.​12세기에 지은 유서깊은 템플 기사단의 성당으로 영국의 전설적인 기사이자 최고의 무용을 자랑했다고 하는 William Marshall의 무덤과 조상(Effigy, 중세시대 기사의 무덤이나 석관 위에 갑옷을 입은 모습으로 망자의 상을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 윌리엄 마셜이 이 곳에 묻힌 이유는 그가 한 때 템플 기사단에 몸담았던 단원이었기 때문이다. 구조가 원과 직사각형이 맞붙은 형태로 되어 있는 건 예루살렘의 성묘교회의 구조를 본떴기 때문인데, 본당은 저 원형 부분이고 직사각형 부분은 성가대석이다. 본당은 2층으로 올라가 볼 수 있는데 거기서는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것과 동일한 템플 기사단(Order of Knights Templar)의 성당이 저 멀리 스페인의 세고비아에도 있는데 거기는 아예 원형 성당이고(이름은 Vera Cruz-True Cross 성당) 그곳에도 2층이 있어 템플 기사단이 비밀집회나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이렇게 유서깊은 성당이지만 이 성당은 2차대전때 나치의 공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거의 모든 부분이 새로 지은 것이라는 점이 아쉽다. 성당의 본당에 있는 Effigy의 원본들은 박물관에 있고 지금 성당에 있는 것은 본을 뜬 복제품이라는 것도 아쉬운 점. 음모론에 많이 등장하지만 이미 사멸한 기사단이라 그런건 안 믿는 게 좋지만, 개인적으로 템플 기사단과 윌리엄 마셜에 관심이 있는 사람(내가 그런 사람임)은 가보면 좋다.한 때 프랑스 국왕보다도 부유했다던 템플 기사단의 영국 지부 성당인 템플 성당의 옆면원형 본당의 모습. 양쪽 바닥에 여기 잠들어 있는 기사들의 Effigy(복제품이지만)들이 보인다.​자그마한 성당이지만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13세기 건축된 카톨릭 성당이다. 사실 나머지 성당들도 다 카톨릭 성당이었지만 헨리8세가 성공회로 종교개혁을 해버리면서 카톨릭의 성당과 수도원들을 거의 모두 용도변경을 해버렸기 때문에 남아 있는 현역 카톨릭 성당은 굉장히 소수다. 게다가 이 성당은 다행히 2차대전때 공습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실내는 Single Nave의 단순한 구조지만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알려주는 모습이 남아 있어 오래된 석조 건축물이 갖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낸다.성당의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있는 입구쪽 파사드. 원형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내부는 더욱 분위기가 좋은데, 2차대전때 피해로 스테인드 글라스가 깨져서 복원했지만 대부분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비교적 최근인 1817년에 지어진 성당으로 원래 이 곳에도 그 전의 성당이 존재했다. 그 전의 성당이 너무 작아 아예 다시 지은 것으로, 그 전의 성당은 넬슨 제독이 다니던 곳이었다고 한다. 협소했던 이전 성당을 반면교사 삼아 새로 지을 때 모든 걸 크게 지었다고 하는데, 과연 들어가보면 모든 게 널찍널찍하고 시원하게 되어 있으며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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