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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서우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0-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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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 애들하고 뭐가 다르지? 왜 난 저렇게 못 되지?

재능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재능 돈 나이 어느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왠지 넘을 수 없는 벽이 느껴졌다.

지금이라도 알바 해서 돈을 모아서 지방 음대라도 갈까?

혼자서만 피아노를 친 내가 교육도 안 받고 음대에 합격할 수 있을까?

음대를 나온다고 삶이 달라질까?

졸업한 4년 후에도 똑같이 뭐 해서 돈을 벌까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지만 답이 없었다. 허탈한 마음을 달래며 뒤돌아서서 걸어갔다.

피아노 연주를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건 음악뿐인데 뭘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그의 눈앞에 시선을 잡아당기는 것이 있었다.

펼쳐진 악기 케이스가 마치 자신을 집어가 달라는 듯이 길 한 가운데 놓여있었다.

악기케이스 안에 놓인 것은 한눈에 보기에도 오래되고 값비싸 보이는 바이올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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