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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창현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0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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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급전

시중 은행들의 예금·대출 금리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이 확대되고 있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요 전국급전은행들이 이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줄줄이 낮춘 반면,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 금리는 오히려 높이면서다.3년 2개월 만에 완화 쪽으로 돌아선 통화정책 기조와 더불어 가계 이자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던 기대가 보기좋게 빗나간 꼴이다.주요 은행들이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본격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내리는 분위기다.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35∼3.55%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3.15∼3.80%)과 비교하면 3주 만에 하단이 0.20%포인트(p), 상단이 0.25%p 낮아졌다.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수신금리를 소액대출대대적으로 낮췄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 거치식 예금 5종 금리를 0.25∼0.4%p, 적립식 예금 11종 금리를 0.25∼0.55%p 인하했다.우리은행도 지난달 23일과 지난 1일 적금 상품 금리를 0.2%p씩 내렸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1일부터 수신상품 11종의 기본금리를 0.05∼0.25%p 낮췄다. SC제일은행과 토스뱅크도 지난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p, 0.3%p 인하했다.아직 수신금리를 낮추지 않은 은행들도 금리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하락기에 예금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시장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기준금리는 내려도…4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 하단은 되레 상승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예금 직장인대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일 기준 연 4.160∼5.860%로 집계됐다.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11일(연 3.880∼5.880%)과 비교하면 3주 만에 하단이 0.280%p 상승했다.신용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218%에서 3.229%로 0.011%p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표금리보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컸다.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도 연 4.090∼5.754%로, 3주 전(연 3.990∼5.780%)보다 하단이 0.100%p 높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304%로 변화가 없었는데, 대출금리 하단은 오른 것이다.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4.750∼6.480%) 역시 지표인 코픽스(COFIX)가 3.360%에서 3.400%로 상승하면서 하단이 0.040%p 높아졌다.이처럼 기준금리 하락에도 은행권 당일대출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요구 영향이 크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우대금리를 1.0∼1.9%p 축소했다. 또 연말까지 인터넷,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IBK기업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4%p 인상했다.국민은행은 10월 말까지로 예정돼있던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 제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이달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 운영한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요구 등 정책적인 부분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은행권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개인돈입주자에 대한 잔금대출을 시작한다. 잔금대출 한도는 최대 3000억원이다.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우리·NH농협은행도 잇달아 대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잔금대출 취급을 시작한다는 연 4.8% 수준(5년 고정형 기준)의 잔금대출을 시작한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범위 안에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다. 집값의 70% 이내에서 원리금이 연소득의 40% 이하인 수준에서만 대출을 내줄 수 있다. 잔금대출 한도는 3000억원이다.잔금대출은 신규 주택 분양자가 금융사에서 집단으로 받는 주택담보대출이다. 통상 수분양자는 주택을 분양받고 중도금대출을 여러 차례 갚으면서 마지막에 잔금대출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분양대금을 치른다.우리은행은 다음주부터 잔금대출 취급을 준비 중이며 금리는 4%대 후반~5%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대출 시작 여부를 검토 중이다.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되돌려줄 목적으로 올해 8월까지 5대 은행에서 받은 대출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이 최고치를 찍었던 2021년 하반기 이후 체결된 전세 계약의 2년 만기가 차례대로 올해 상반기까지 돌아온 영향이다.세입자를 제때 구하지 못하거나 전세 보증금이 떨어져 반환이 어려운 임대인이 많다는 의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 규제 여파로 매매는 물론 전세 수요도 위축되면서, 올해 하반기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집주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과 서울·수도권 외곽의 경우 ‘역전세(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낮은 현상)’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6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올해 8월 말까지 취급한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신규 취급액은 4조1000억원(신규 취급 건수는 1만7000건)이다.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연간 신규 취급액은 2022년 4조8000억원(2만3700건)에서 지난해 6조원(2만5900건)으로 늘었다. 올해 집계된 신규 취급액이 8월 말까지 나간 대출임을 고려하면 연간 취급액은 지난해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수요는 당분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주택 이상 보유자의 대출 창구가 아예 막힌 데다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상태로 보증금을 내줘야 할 집주인 상당수는 은행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 은행은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1주택자 대출은 대부분 막은 상태나, 세입자 보호를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는 한도를 두지 않고 있다.지난해 전세 사기 사태를 촉발한 역전세난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역전세 현상은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7~9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빌라 전세 거래의 45.7%가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이었다. 상대적으로 집값 낙폭이 적은 수도권에서보다 비수도권에서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정효 매직'과 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 진출로 창단 15년 만에 세금 먹는 애물단지에서 '광주의 힘'으로 거듭난 프로축구단 광주FC가 2년 연속 은행 대출을 받으며 막대한 빚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오는 2030년까지 수십억 원의 빚과 만성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K-리그1에서 퇴출당할 처지에 놓이면서 구단주인 광주광역시의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FC는 선수단 급여 등 운영 자금이 부족해 최근 은행으로부터 30억 원을 대출받았다.지난해 은행에서 빌린 24억 원과 이자를 포함하면 광주FC가 갚아야 할 대출금은 55억 원에 달한다.광주FC는 지난해 말 광주광역시에 추경을 요청했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해 빚을 떠안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올해도 빚을 갚기 위해 40억 원의 추경이행복론 필요한 상황이지만, 광주시가 부족한 재원을 이유로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프로축구 연맹이 도입한 K리그 재정 건전화 제도.구단의 과도한 지출을 막고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는 것에 중점을 둔 이 제도는, 오는 2030년까지 K리그1 구단에 '완전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를 어기면 해당 구단은 K리그1에서 뛰지 못하고 K리그2로 강등된다.프로축구 연맹 관계자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K리그1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없다. 라이선스가 없으면 K리그1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광주FC가 현재 떠안은 빚을 갚지 못하거나, 적자 운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K리그1에서 퇴출당한다는 의미다.구단은 적자 운영을 막기 위해 내년도 선수단 운영비를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최악의 경우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감독과 선수들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적자 운영에서 벗어나더라도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자를 포함해 매년 10억 원, 6년 동안 60억 원의 빚을 갚아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이는 광주시가 지원을 늘리는 것 외에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특히,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강화의 핵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동시 인수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인수를 위해선 적정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그러나 3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CET1은 12%에 불과해 당국의 권고치인 13%를 훨씬 하회하고 있다.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또한 3분기 기준 8%에 달한다. 이는 다른 금융지주들이 5~7% 수준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즉, 자산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이와함께 기준금리 인하로 고금리 기조는 다소 주춤해 졌지만 기업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기업대출은 일반적으로 RWA가 늘어나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우리은행이 기업대출을 줄여 RWA를 낮추고 지주의 CET1은 높이려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우대금리를 없애고 KPI 산출 기준을 변경함에 따라 올해 기업대출 영업이 사실상 '개점 휴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은 두 달 동안 대출 영업을 할 동력이 사라져서다.한편으론 우리은행이 천명했던 리딩뱅크 등극과 기업금융 명가 부활 선언 또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올해 초 개최된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기준 1위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그에앞서 작년 9월부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선언하며 공격적으로 기업대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우리은행은 2027년까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비중을 6대4로 전환하고 시중은행 중 기업금융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작년부터 일선 현장에선 기업대출 영업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가 강화됐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두 목표를 위해 기업금융전담역(RM)을 포함한 많은 영업점 직원들이 달려왔는데 갑자기 전략을 수정해 많이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연초부터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우량기업과 중소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했는데 이번 조치들로 인해 다른 은행으로 고객들이 유출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은 물론 리딩뱅크 달성은 당분간 물건너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장과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조 행장은 지난달 31일 임직원 편지를 통해 "미국 대선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이에 연말까지 은행으로선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KPI 기준 변경 등 정책 변화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우리은행 관계자 또한 "기업대출 자체를 중단한 게 아니라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속도 조절을 위해 이러한 조치들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이 이달 들어 연말까지 모든 대출을 사실상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 실수요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직원 성과평가에 대출 감축 가점까지 부여해, 직원들은 우량고객 이탈과 영업관리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12월 말까지 대출을 줄일 경우 직원 KPI(핵심성과지표)에 최대 20점을 부여한다. 은행들이 통상 대출을 늘릴 경우 KPI에 가점을 주는 것과 정반대의 조치로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마다 할당된 대출감축 목표는 다르지만 연말까지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까지 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금리 우대 혜택을 모두 없애는 방식으로 대출을 줄이고 있다.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에 대해 기존에 제공했던 우대금리 혜택을 없애, 높아진 금리에 불만을 품은 고객들이 이탈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신규대출 확대는 커녕 대규모 기업대출 거래를 해오던 우량 고객들이 이탈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우리은행 직원들은 고객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금리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우량고객마저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대출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퇴직연금과 예금, 수‧출입 외환 등 부수 거래도 잃을 수밖에 없어 향후 은행에 미칠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조 행장은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현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전략 방향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자본비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은행의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RWA(위험가중자산)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대출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 행장의 이 같은 호소에도 영업 현장의 혼란은 거세지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은행권이 전반적으로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집행하면서 일시적 자금난만 견디면 되는 유망한 기업들까지 피해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혼란스런 은행의 방침으로 인해 영업점 직원들은 대출고객 관리에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선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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